제1473화
“자립아, 사람이든 회사든, 늘 타협하고 주위를 살피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너를 약하고 함부로 괴롭힐 수 있는 사람으로 볼 거야. 우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되잖아. 누군가가 너에게 해를 가한다면, 설령 그게 천왕이라 할지라도 일단 싸우고 말해. 어찌 됐든, 최악의 경우는 다시 시작하는 것밖에 더 있어? 기껏 해 봤자 예전보다 좀 더 고생하는 거지 뭐.”
이진기의 목소리는 조금 누그러졌다.
이윽고 조자립이 말했다.
“내가 알아서 할게.”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람의 성격은 환경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동안 변화하고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바꾸려고 해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아. 이번 일은 내가 해결할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선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일이야.”
조자립의 성격은 확실히 문제가 있지만, 이진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조자립의 인품과 능력은 정말 드물기에 이진기는 항상 그를 돕고 싶었고, 조자립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진기는 단순히 자금을 주고 무심하게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조자립이 발전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됐든 조자립은 이진기의 사람이다. 이제는 KU 회사 사장이 조자립의 얼굴을 때렸다면 전현성은 이진기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이 감정은 풀어야 했다.
조자립을 위해서, 또한 그의 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유군.”
이진기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윽고 사무실의 문이 열리며 유군이 들어왔다.
“가서 전현성을 데리고 와.”
이진기가 지시했다.
유채강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 말 없이 떠났다.
“이진기, 이게 무슨 소리야?”
조자립은 이진기가 부하를 보내 전현성을 끌고 오라고 한 것에 대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이건 명백한 불법이었다.
조자립은 당황해서 물었다.
“전현성이 먼저 규칙을 깼으니, 우리가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해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 나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이런 하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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