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4화

“이우연, 그 친구 꽤 괜찮아 보이던데.” 이진기는 말하면서 당시 조자립이 다쳤을 때 이우연의 반응을 생각했다. 걱정과 안타까움이 전혀 가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직접 결정해야 해. 어쨌든 너도 아이에게 새엄마를 찾아줘야 하잖아.” 조자립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은 일이 우선이야.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어.” “네 일은 네가 결정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 몇몇 여자들은,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로 가버릴 거야. 그때 후회해봤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이진기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지금 청람 회사는 S시와 N시에 두 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어. S시는 처음 우리가 선택한 곳으로 주로 연구개발 센터로 사용하고 있지. 그래서 말인데 설날 이후에 N시의 사무실을 모두 S시로 옮길 계획이야.” 조자립이 화제를 바꾸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지금 회사 규모로 확실히 여러 군데 사무실을 두는 게 적합하지 않지.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니까. 또한 S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S시 앞으로 H 국 내 전자제품의 제조와 판매 중심지가 될 거야. 그러니 일찍 자리를 잡는 게 좋지.” 조자립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처음에 진기 네가 나에게 S시를 추천했을 때, 그때의 청람 회사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좋은 대책이 없었어. 거기에 S시의 경쟁이 치열했고, N시도 매우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행정 중심을 N시에 두고, S시에는 연구개발 센터만 남겨 둔 거야.” “이제 와서 보니 잘못 결정했네.” 이진기는 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N시의 지리적 조건은 S시에 뒤지지 않아. 미래에는 Z시의 교통 요충지가 될 거고 거기에 최고의 항구와도 가까우니 H시와도 거리가 가까워. N시든 H시든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어. 그러니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 “헐, 내가 오기도 전에 벌써 시작했어?” 곽안우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고, 그가 대번에 문을 밀고 들어왔다. 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