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화
이진기는 김나희의 손을 잡고 안하준 앞에서 흔들면서 말했다.
“나희는 물건이 아니야. 누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게다가 이미 내가 이겼는데 왜 너랑 공평한 경쟁을 하자는 이상한 말을 하는 거야?”
말을 마친 후 이진기는 진작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던 김나희를 끌고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차갑게 노려보던 안하준은 굴욕을 당한 것에 대한 분노가 차올라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진기! 너 그럴 용기 없는 거지!?”
“남자라면 내 도전을 받아!”
이진기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멀리에서 한 마디 던졌다.
“유치해.”
“넌 무서운 거야! 용기 없는 놈이라고!”
안하준이 이를 악물며 분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진기는 대답조차 귀찮은 듯 계속 멀어졌다.
안하준의 폭발할 것만 같은 얼굴을 보고 강유미가 말했다.
“오빠, 저런 사람 때문에 화낼 필요 없어. 내가 보기에 김나희도 멍청한 여자 같아. 오빠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안하준은 답답한 듯 숨을 내뱉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얻지 못할수록 얻고 싶어지는 거라고! 내가 여자한테 이렇게 모욕당한 건 처음이야!”
강유미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오빠, 이틀 뒤 파티에서 지인들 몇 명한테 연락한 다음에 오빠의 힘을 김나희한테 보여주는 거야. 이진기가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오빠의 능력을 보여주는 거지. 빈 깡통 같은 놈은 뭘 할 수 있겠어?”
안하준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웃었다.
“맞아, 이 사회는 인맥과 실력이 바로 신분이지.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건 아무 소용 없어. 이틀만 기다려라!”
“이진기가 안 와도 상관없어. 난 김나희한테 나야말로 자기에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면 되니까. 만약 이진기가 온다면 자격 없는 놈이 억지로 들어온 대가가 뭔지 따끔하게 알려주겠어!”
……
G시 오리백숙 집.
김나희는 양식을 좋아하지 않기에 이런 전통적인 한식 요리 집은 두 사람이 자주 오는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여자친구랑 데이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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