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9화
“나희가 정말로 초청장을 구해줬나 보네? 뻔뻔하게 정말 오다니?”
안하준은 강유미와 함께 한껏 차려입고 경멸스럽다는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이 정도 배짱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
강유미는 입을 가리며 비웃었다.
“그래도 정장은 입고 왔네? 그런데 너무 별로다. 사람이 별로니까 정장을 입어도 무슨 보험 판매원 같아. 그런데 설마 이 옷도 김나희가 사준 건 아니겠지?”
지금 이진기가 입고 있는 정장은 곽안나가 직접 디자인한 정장이었다. 이진기도 홍콩에서 한 번 입고 이번이 두 번째 입는 것이다.
안그래도 기분이 안 좋았던 곽안우는 두 사람이 이진기의 옷이 별로라고 하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디서 굴러들어 온 바보들이야? 눈치 없어? 지금 얘기 중이잖아! 저리 꺼져!”
안하준과 강유미는 곽안우에게 욕을 먹자, 순간 멍해졌다.
안하준이 불쾌한 표정으로 곽안우를 바라보았는데 곽안우에게서 풍기는 분위기가 비범하고 기세가 등등한 걸 보니 절대 보통 집안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불쾌함을 억지로 누르며 물었다.
“누구시죠? 우리가 아는 사인가요?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다짜고짜 욕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어이가 없네. 그럼, 너희가 그렇게 지껄이는 건 너무한 게 아니고?”
곽안우는 재미있었다. 조금 전 저 두 사람이 분명 이진기에게 조롱하는 것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
“내가 욕하고 싶으면 욕하는 거고, 내가 너희 때리고 싶으면 때리는 거야! 너희가 뭐라고 감히 여기서 말대꾸를 해?”
안하준은 화가나 얼굴까지 창백해졌다.
그는 이렇게 거만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제멋대로 욕을 퍼붓더니, 지금은 더 심한 욕을 하고 있다.
이런 거만한 모습을 보니 안하준은 자기 성격이 이 사람에 비하면 정말 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말을 하려던 차에 강유미가 입을 열었다.
“오빠, 이렇게 교양 없는 사람은 상대하지 마. 생각해 봐, 이진기 같은 하급 인간의 친구인데 뭐가 있겠어? 한 명은 저급하고 하나는 교양이 없고. 정말 잘 어울리네.”
강유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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