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화
오진우는 자신이 매우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국내파 금수저의 체면을 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곽안우의 표정은 조금 어색했다. 비록 그의 눈에는 크게 문제 될 게 없었고 술도 많이 마신 거 같아 보이지 않고 정신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이진기의 죽일 듯 노려보는 시선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젠장, 이런 쓸데없는 건 왜 보고 있는 거야? 빨리 넘겨!”
곽안우는 당황한 얼굴로 CCTV 실 직원에게 소리쳤다.
직원은 서둘러 영상을 앞으로 넘겼고 곽안우가 소파에 앉아서 품에 여자를 껴안고 서로 입으로 술을 먹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곽안우는 속에서 욕이 올라왔다.
세상 거친 욕을 퍼부어 주마!
곽안우가 참지 못하고 계속 빨리 들어오라고 할 때 곽안우 품에 있던 여자가 두꺼운 서류 뭉치를 꺼내 곽안우 앞에 놓았다.
“멈춰.”
이진기와 곽안우가 동시에 소리쳤다.
화면이 멈추자, CCTV 속 곽안우의 표정이 이상했다. 취한 듯 안 취한 듯한 표정이었고 뭔가에 빠져있는 것만 같았다.
여자 손에 들린 종이에는 많은 내용이 적혀있는 것 같았지만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확대할 수 있어요?”
이진기가 물었다.
정구혁이 난색을 보였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 CCTV는 이 정도만 촬영이 되지 확대 기능은 없습니다.”
이진기가 눈을 살짝 찌푸리며 재생하라는 뜻을 전했다.
화면 속 곽안우는 계약서 내용은 전혀 보지 않고 거침없이 사인을 했다. 곧바로 이어서 직인을 꺼내 여자 입술에 콕콕 찍더니 립스틱 묻은 직인으로 계약서에 꾹 찍었다.
곽안우가 이 모든 걸 끝내자, 여자는 계약서를 웨이터에게 건넸고 그 웨이터는 계약서를 가지고 바로 사라졌다.
“저 웨이터는 누구죠?”
이진기가 정구혁에게 물었다.
정구혁이 서둘러 답했다.
“조덕구라는 웨이터고 지난달부터 출근했어요.”
“저 사람 좀 데려와 주세요.”
이진기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진기의 안색이 안 좋아진 것을 보고 오진우는 정구혁이 일을 그르칠까 봐 얼른 다시 재촉했다.
“정 사장, 얼른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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