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9화
곽안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자식이 감히?! 지금 이 화를 어디 풀 곳이 없어서 답답해 죽겠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낌새가 보인다면 그 술집하고 같이 밀어 버릴 거야!”
이진기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이게 바로 이사님이 쉽게 사고를 치는 이유에요. 옛말에 염라대왕보다 더 무서운 게 동네 귀신이라고 했어요. 설령 저 사람을 술집이랑 같이 밀어버린다고 해도 이미 잃은 손해가 다시 복구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화풀이밖에 안 된다고요.”
“만약 우리가 저 사람한테 좀 친절하게 대해주면 그 사람도 우리가 고마울 거예요. 그러고는 분명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생각하겠죠. 그리고 비밀만 잘 지킨다면 우리 일도 잘 마무리될 거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가는 일도 없으니, 일거양득이 되는 거죠.”
이진기의 이 말에 곽안우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운전하던 오진우는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뭔가 이해한 듯 보였다.
곽안우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너희 같은 사람들 머릿속은 너무 복잡해서 이해가 안 돼. 그리고 이해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 지금 난 오직 날 이렇게 만든 놈을 잡아서 박살 내고 싶은 생각뿐이야!”
“대충 감이 오긴 했어요.”
이진기가 말했다.
곽안우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만약 차 안만 아니었다면 펄쩍 뛰어올랐을 것이다.
“그럼 뭘 망설이고 있어? 바로 찾아가서 본때를 보여줘야지!”
곽안우가 소리쳤다.
“뭐가 그렇게 급해요?”
이진기가 곽안우를 노려보았다.
“그쪽에서 이렇게 나왔다는 건 분명 그다음 준비도 되어있다는 걸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경솔하게 찾아가는 건 약점만 잡힐 수 있어요. 그러면 체면 구기고 창피당하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곽안우는 이를 갈았다.
“그럼, 누군지만 먼저 말해줘.”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G시에서 날 적대시하는 사람도 많고, 이사님을 적대시하는 사람도 많죠. 그런데 나랑 이사님을 적대시하는 사람은 몇 명 안 되는데, 그중 이런 일을 벌일 만한 배짱을 가진 사람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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