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화
더군다나 도준호가 투자한 많은 항목들의 수익이 꽤 괜찮았고 손해를 본 건 일부였기에, 이익만 생각한다면 더 이상 불만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네, 알겠습니다.”
이진기의 말 속에 숨은 불만의 뜻을 알아차린 도준호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도준호씨, 어떤 결과는 한 가지 원인이나 어느 한 사람만에 의해서 초래되는 게 아니예요. 당신과 저 모두에게 문제가 있으니 이 기회에 조정해도 늦지 않아요.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 능력은 제가 잘 알고 있고, 이미 본인의 능력을 전면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 말에 40대 초반의 도준호는 아이처럼 들떠서 격동된 마음으로 진지하게 말했다.
“이 대표님, 안심하세요. 제가 맡은 일을 잘 해내겠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이진기는 뜻밖의 손님, 안강우를 맞이했다. 야외 술집에서 안강우는 강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걸어오는 이진기에게 술잔을 들고 음산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 어젯밤 여기에 앉아서 나를 위협했지?”
이진기가 안강우의 맞은편에 털썩 주저앉아 대답했다.
“위협?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위협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저 사실만 말했을 뿐인데. 하지만 안 대표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빨리 저를 찾아내시다니. H시에서 여러 해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인맥을 좀 쌓으셨나 봐요.”
“동남성은 자네 땅이니 내가 큰 손해를 봐도 할 말이 없지만, H시까지 오다니 나를 홈 그라운드로 데려온 격이군.”
안강우의 냉소 섞인 말에 이진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자신 있으신가봐요?”
“이미 소식 들었겠지? 내가 말해두는데, 이번에는 나뿐만 아니라 H상업 전체가 너희 두 여우들을 상대하게 될 거야! 지금 김동성은 이미 압박을 느꼈겠지. 자네한테도 경쟁사들의 공격을 받은 일과 무수한 고객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마트에 가지고 와서 고소하겠다고 난리 친 일을 말하던가? 그리고 자네의 투자회사, 누군가가 그 회사가 탈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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