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6화

“이진기, 너무 과분하게 행동하지마!” 하지현은 이진기를 바라보며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빚을 졌으니 돈을 갚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내가 과분한 것이 되었지? 아니면 내가 4700억을 너희에게 공짜로 주고 한 푼도 받지 않아야 인정이 있는 거야?” 이진기가 말했다. “우리 하씨 가문과 척을 지면 너한테는 아무런 이득도 없어! 네가 이렇게 하면 일을 해결하기 더 힘들어져!” 하지현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이진기는 싱긋 웃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네 생각엔 내가 어떻게 해야 돼?” “우리가 매년 너한테 40억을 갚을게. 한계야.” 하지현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말했다. 그 말에 이진기는 가볍게 웃더니 더 이상 그를 상대하기 싫어 머리를 돌려 하세윤에게 말했다. “하 가주님, 이것이 하씨 가문의 태도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하지현이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내가 너와 대화하고 있잖아. 넌 무슨 태도야?” “그만해.” 하세윤이 갑자기 하지현의 말을 끊었다. “이진기, 하씨 가문은 확실히 그 돈을 갚을 능력이 없어. 지금의 하씨 가문은 예전과 비길 수 없어. 만약 진짜로 그 돈을 받고 싶다면 그냥 법대로 할 수밖에 없어.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하세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것이 네가 원하는 결과는 아닐 거야.” 이진기가 싱긋 웃으며 하세윤에게 말했다. “하지성의 죽음은 당신과 연관되어 있나요?” 이진기가 자신의 문제에 대답하기는커녕 뜻밖인 이야기를 꺼내자 하세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지성이는 너 때문에 구치소에 들어갔어. 그리고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거고. 만약 연관이 있다면 내가 아니라 너랑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하세윤이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그러자 이진기가 덤덤하게 말했다. “그가 구치소에 들어간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에요. 전 그를 죽일 생각을 한 적 없어요. 지금은 법치사회이니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하지만 당신은 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어요. 그의 죽음에서 당신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