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7화
하지빈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한숨을 들이쉬었다.
“이진기, 말만 잘해서 무슨 소용 있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하세현이 어디 있는지 당장 말해!”
하지현도 한마디 거들었다.
“맞아. 넌 돈을 원하잖아? 하세현이 우리 가문의 모든 현금을 갖고 도망쳤어. 우리가 하세현만 찾아내면 넌 일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 거야.”
“너희가 보기엔 그가 도망을 치면서 나한테 거처까지 알려줬을 거 같아?”
이진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희는 그 정도로 바보야?”
“이진기, 말 조심해!”
하지빈은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진기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진기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 자리에 서있었으며 그의 옆에 있던 유채강이 곧바로 하지빈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유채강의 움직임조차 볼 수 없었는데 그 순간 하지빈은 팔목이 떨리더니 골절이 되어 비명을 질렀다. 하지빈 같은 도련님이 어떻게 그 극심한 고통을 참을 수 있겠는가!
그는 그 자리에서 눈물, 콧물을 뿜으며 자신의 팔을 감싼 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주제도 몰라.”
이진기가 고개를 저으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침을 꼴깍꼴깍 삼키는 하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도 날 막을 거야?”
하지현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는 왜 갑자기 충동적으로 나섰는지 후회가 되었다.
집안에 어른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왜 나선 것일까!
“지현아, 돌아와.”
그때 하세윤의 말 한마디에 하지현은 난감한 상황을 뒤로 하고 곧바로 하세윤의 곁에 돌아갔다.
하세윤은 이진기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이겼다.”
“처음부터 질 수가 없었어요.”
이진기가 하세윤을 힐끔 보았다.
“애초에 하씨 가문은 이 게임에 참여할 자격조차 없었어요. 하지만 선택을 했으니 당연히 그 대가를 치러야 하죠.”
“하씨 가문은 아웃이에요.”
말이 끝나자 이진기는 유채강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때 하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던 하세현에게 어떻게 하냐고 하염없이 질문을 쏟아냈고 하세윤은 마침내 폭발했다.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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