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0화

오천복의 표정은 굳어졌고 계속 회의 테이블만 보았다. 고개를 들지 않았고 들지도 못하고 감히 누구의 눈과 마주치지 않았다. 엄청난 압력속에 오천복은 이마에서 콩알만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목구멍이 꿈틀거리고 입술을 부들부들 떨면서 느리지만 굳건하게 "이사장의 동의에 찬성합니다."고 말했다. 팡! 맹유훈은 더 이상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회의 테이블을 내리쳤다. 큰 소리와 함께 그의 진귀한 금테안경은 비뚤어지고 렌즈는 산산조각이 났다. 부서진 렌즈가 그의 손에 찔려 피가 가득했지만 그는 눈을 깜빡이지도 않았다. "오천복, 너 죽을래!?" 맹유훈은 지나치게 격동되여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려 유난히 무섭고 귀를 찔렀다. 맹유훈은 오천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시선은 마치 두 자루의 칼이 되어 오천복을 산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릴것 같다. "어머? 힘이 세구나?" 곽안우는 입을 열고 사무용 의자에 기대어 맹유훈을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마치 놀이를 하는 원숭이를 보는 것 같았다.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무슨 소란을 피우야? 만약 방해된다면 내가 막겠다." "이미 두 번이나 말했어, 동의에 찬성한다고, 너는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니?" 이민준은 곽안우를 어두운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곽씨, 이 회의는 너와 코털정도의 관계가 있어? 입 좀 다물면 안 돼?" 곽안우는 썩소하며 말했다. "이민준, 까불지 마. 너가 눈에 거슬린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이 회의는 나랑 관계 없다. 너랑은 있어?" "닥치라고!" "너가 뭔데?" "X시에서는 너를 때려 바닥에서 이빨을 찾게 하지. 내지라면 이빨을 찾지도 못할걸?" 이민준은 화를 내며 의자에서 바로 일어서서 "곽안우, 너무 업신여기지 마!" "그래 딱 너를 괴롭히겠어, 어쩔건데? 싸울거야 가장을 부를거야? 아니면 직접 할아버지라고 부를거야?" 곽안우도 따라서 일어나 곁눈질로 이민준을 보며 웃었다. 이민준의 두 눈은 충혈되고 씩씩거렸다. 이미 분노가 극치에 달았다. 상황이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자 황지성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