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불이 다 꺼진 어두컴컴한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큰 그림자가 다가와서, 한 자세를 유지한 채로 캄캄한 회의실에 10시간 동안 생각에 잠긴 맹유훈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얹었다.
"아버지! 오셨어요..."
맹유훈은 입술을 벌벌 떨며 소리를 질렀다.
"집에 가자."
어둠 속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아직 젊고, 약간의 좌절을 당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옥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달갑지 않아요." 맹야학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달갑지 않은 것은 옳다. 달갑지 않으면 기회를 봐서 돌려보내라."
"자꾸 이렇게 의기소침해진다면, 넌 나 맹산열의 아들이 될 자격이 없다."
......
천방알루미늄업 주주회의 내용은 가장 빠른 시간내 퍼졌다.
동남지방 전체가 뒤집어졌다.
이번 주주총회가 이진기의 승리로 끝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부패된 세력을 이용한 승리라는 점에 대해서 다들 놀랐다.
이와 동시에 동남지방사람들에게 신이라 불렸던 맹유훈도 이번 대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100년에 한 번 태어난다는 천재라니, 지금 맹유훈은 유명해진만큼 비참하게 지내고있다. 그를 가지고 농담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외부의 수근거림은 이진기의 계획을 막지 못했다.
주주총회가 끝난 후, 이진기가 한 첫 번째 일은 홍태준과 함께 모든 주식 재산권과 커미션을 인수인계한 것이다.
홍태준은 원하는대로 천방알루미늄업을 쟁취했고 이진기도 3억의 커미션을 가져갔다.
뿐만아니라 이진기와 김동성은 동남지방에 있는 하씨집안의 거의 모든 재산을 가지게 되었다.
홍태준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이진기가 이렇게 깔끔하게 하씨집안을 뿌리 채 뽑으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긴 한 곳에서 수십 년간 뿌리를 박고 경영해온 가족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하씨집안은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다가, 결국 파산을 맞이했다.
하지만 굶어 죽은 낙타라고해도, 그 몸값은 값어치가 있다.
이진기와 김동성은 이 고기덩어리를 반반 나눠가졌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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