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9화

김나희는 이진기가 너무 했다고 여겨 설명하기시작했다. 바로 그때, 김나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량의 급제동 소리가 들려왔다. 한 대의 봉고차가 급정차하고, 그 위에서 몇 명의 칼을 든 사람들이 내려왔다. 그 중 대충 붕대를 감은 머리를 한 남자가 이진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형! 이 놈이야, 죽여버려!" 이진기는 눈살을 찌푸렸고, 강헤연을 한 번 봤다. 강헤연은 그의 뜻을 알아차렸고, 일어나서 자신의 엉덩이 아래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싸우려했다. 김나희는 조금 두려워하며 이진기에게 물었다. “진기 씨, 우리 경찰에 신고하자." 이진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필요 없어, 여기에 두 명의 보디가드가 있는데, 경찰에 신고하면 그들의 체면이 상하겠지. 이런 불량배들을 상대하려면 그들의 방식을 사용해야 해." 동남성의 남자들은 싸우기 좋아했고, 일반 시민들도 대부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남자들이 칼을 들고 달려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도망치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롭게 둘러싸서 구경했다. 그 후 이 구경꾼들과 이진기는 강헤연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되었다. 강헤연은 플라스틱 의자 하나를 들고, 칼을 든 남자들에게 달려갔다. 이 장면은 그 남자들을 잠시 멍하게 만들었지만, 약한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그들은 신경 쓰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강헤연에게 달려갔다. 플라스틱 의자는 강헤연의 손에 마치 신기한 무기처럼 닿는 곳마다 모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진기는 강헤연이 유채강의 선배로서, 이 불량배들을 상대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여자가 플라스틱 의자 하나로 이 칼을 든 불량배들을 모두 쓰러뜨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이진기는 무혜방이 유채강처럼 전통 무예를 쓰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무작정 무엇이든 들어서 치고, 형식따위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앞뒤로 겨우 몇 분, 강헤연은 얼굴이 붉지 않고, 숨도 차지 않아보였다. 그녀는 이진기 앞으로 돌아와 피로 물든 플라스틱 의자를 버리고, 턱을 치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