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9화
“뭘 저렇게 중얼거리고 있는 거지?”
회의실 다른 편에서 추승현이 눈을 부릅뜨고 맞은편에서 귀엣말을 하는 이진기와 엄 비서 두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의심스럽게 물었다.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이 장면을 주시하고 있던 전우가 마음속의 불안을 누르고 초조하게 말했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설마 우리를 어떻게 대처할지 의논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추승현이 갑자기 말했다. 전우는 얼굴색이 어두워진 채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누가 언어장애인으로 생각한대요? 정부가 어떻게 이진기와 손을 잡고 우리를 상대할 수 있겠어요?”
추승현이 교활한 눈빛을 짓고 말했다.
“전우야, 나는 네가 소문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믿지 않아. 이번 정부는 이미 우리에게 불만이 있어. 너희 집과 우리 집 영감이 모두 살아 있지만 않았어도 아마 벌써 손을 썼을 거야. 그동안 너희 집 어르신이 건강에 문제가 좀 생겼잖아. 이 일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따져보면 적지도 않아.”
추승현의 말을 들은 전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우리 할아버지는 그저 작은 병일 뿐 곧 회복될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이 이럴 때 나에게 손을 쓸 담력이나 있대요?”
“미리 방지하지 않을 수 없어. 저 엄 씨가 이진기와 그렇게 친한 데 두 사람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는 걸 나는 절대 안 믿어.”
추승현이 말했다. 그러자 전우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병사가 오면 장군이 막으면 돼요. 그들에게 딴 일이 있는지는 이따가 입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정부가 우리를 누르고 가격을 부르지 못하게 한다면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형이 의심이 많은 거예요.”
...
“여러분, 이제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우리의 입찰 대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입찰은 공개 입찰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4개 회사는 모두 자유롭게 가격을 부를 수 있는데 최종 가격이 높은 사람이 낙찰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경쟁입찰은 빈해토지구역 1500헥타르의 공업용지로서 경매 시작가격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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