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2화

“엄 비서가 농담했어요. 전 방금 깨어났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몰라요.” 이진기는 이 일이 엄 비서를 탓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자신이 w 시에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속으로 약간 원망했을 뿐이다. “이번에 온 건 이 사장님을 뵙기 위해 서기도 하지만 다른 임무도 가지고 왔어요.” 엄 비서는 휴대폰을 꺼내 번호 하나를 연결한 뒤 이진기에게 말했다. “위에서 이 대표님과 통화하려고 합니다.” 이진기는 마음이 철렁했다. 엄 비서가 말하는 위는 자연히 w 시의 책임자였다. “여러분, 저와 함께 자리 좀 비켜주세요.” 엄 비서가 겸손하게 말했다.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자 모두 엄 비서를 따라 병실을 떠났다. 그렇게 병실 안에는 곧 이진기 한 사람만 남았다. ... 한 시간 후, 이진기가 부르자 문을 지키고 있던 김나희 등은 모두 병실로 돌아왔다. 김나희는 곽안우와 함께 들어왔다. “무슨 말 했어?” 김나희가 관심 조로 묻자 이진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서로의 관계를 재정의한 것뿐이야.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미리 얘기한 거지. 그래야 서로 마음을 놓을 수 있거든. ‘누구도 투자를 방해해서는 안 되고, 누구도 사회 평화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w 시 책임자의 뜻이자 w 시의 태도래.” 곽안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모든 곳엔 자기만의 규칙이 있으니 그들도 마찬가지야.””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이 화제를 계속 이어가지 않았다. “전우와 추승현은 끝났을 거야!” ... 오늘 전우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이진기의 일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전 씨네 집이 w 시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할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오랫동안 w 시에서 발전하여 지금까지 나간 적이 없지만, 바깥엔 오랜 친구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전 씨 가문에서도 소문을 들었다. GJ시도 이진기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