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3화
전우는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며 마음속으로 극도로 공포와 불안에 떨었다. 두 걸음 정도 왔다 갔다 하던 그가 원망했다.
“이진기가 깨어났다고 하지 않았어요? 깨어났으면 아무 일 없다는 말인데 그럴 필요 있어요?”
“우리와 이진기의 원한을 해결하면 되는 게 아니야. 우리는 윗분들의 눈에 찍혔어. 이는 상부에서 모든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신호야. 우리 같은 사람은 그들의 눈에서 반드시 뽑아야 할 독종인 거지.”
전규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무기력하게 말했다.
“이진기가 뭔데 그 정도 하찮은 일로 우리를 전형으로 삼겠어요?”
전우는 믿을 수 없었다.
“그때 대문이 벌컥 열리더니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당신들 누구야! 뭘 하려는 거야!?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 당신들의 윗분 성함이 어떻게 되는데 감히 우리 집에 뛰어드는 거야?”
전우는 화살에 놀란 새처럼 겁을 잔뜩 먹은 채 그들을 노려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평소의 예의 바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색해서 말했다.
“전우, 당신은 악의적으로 국유 자산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법에 따라 당신을 소환하여 심사를 진행하려 합니다.”
말을 마치자 두 사람이 다가왔다. 전우는 깜짝 놀라 발버둥 치며 전규성을 향해 소리쳤다.
“아빠, 구해주세요!”
전규성도 아들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일어나서 말했다.
“잠깐만요, 나 좀 누굴 만나...”
앞장섰던 사람은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전규성의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전우 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당신이 한 모든 발언은 법정에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HY 그룹에 심각한 탈세가 존재한다는 것을 조사했는데, 당신은 HY 그룹의 전임 회장으로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신도 함께 가줘야겠어요!”
전규성은 마음속의 불안감을 참으며 다시 말했다.
“그럼 아버지께 전화 한 통만 할게요.”
“업무 조례에 따라 지금부터 당신은 외부와 통신하는 것이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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