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화
내려서 좀 걷을까요.” 차가 거의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이소영이 갑자기 이진기에게 말했다.
이진기는 어리둥절하다가 자신이 지금 술기운이 가득하니 내려서 바람을 쐬고 술을 깨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유채강에게 차를 세우라고 하고 이소영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이때는 이미 10시가 넘었지만 H시의 밤은 썰렁하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행도로를 따라 걷다가 이소영의 두 눈은 약간 취했고,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거죠? 내가 당신을 잡아 먹을 까봐?”
원래 이소영과 앞뒤로 걷던 이진기는 말을 듣고 곧장 앞으로 나와 이소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말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히 가까운 거죠?”
이소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이진기의 팔을 잡고 머리를 이진기의 어깨에 반쯤 기대고 싱글싱글 웃으며” 이래야 되죠” 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다른 한 손으로 길가의 커플을
가리키며 말했다. “ 봐요, 다 그렇잖아요.”
이진기는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손을 빼려고 했다. “ 미스 이 , 취했군요.”
“ 안 취했어요. 이소영은 이진기의 팔을 힘껏 끌어 안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여자인 내가 무서워 하지 않는데 뭐가 두려운 거죠?”
“하지만 당신은 이미 결혼했어요.” 라고 이진기가 말했다.
이소영은 멍하니 있다가 먼저 이진기의 손을 놓으며 뜻 모를 웃음을 터뜨렸다.”네, 저는 이미 결혼했으니 이렇게 하면 안되지요. 당신이 알려주지 않으면 거의 잊어버릴 뻔 했어요”
또 결혼 생활이 불행한 여자인가?
이진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부부 감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고, 더욱이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소영은 말문을 연 듯 말했다.” 결혼은 무슨 결혼, 우리는 이익의 결합에 불과합니다. 우리 결혼은 그가 만족하고 그의 부모가 만족하고 우리 부모님도 만족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만족하는지를 물어보지 않았어요.”
“ 그럼 마음에 들어요?” 이진기가 물었다.
이소영은 미소를 지으며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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