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6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이소영은 위장을 벗은 듯 기진맥진해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얼마후 사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깬 이소영은 빠른 시간내에 본능적으로 옷깃을 여미고 앉아 직장여성의 모습을 되찾았다.
들어온 사람이 자신의 새 비서라는 것을 보고 이소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만니, 무슨 일 있어?”라고 말했다.
주만니는 이소영의 새 비서로서 자신이 직장 우상으로 여기는 이 파워우먼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이 사장님, 오늘 수사팀 사람들이 떠났습니다. 내일 우리의 업무 일정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모두 취소해." 라고 이소영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당장 뉴욕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시나를 성공적으로 출시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뉴욕에는 또 본부 심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주만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멈추었다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이 사장님, 이렇게 할 가치가 있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듣기로는…"
"뭘 들었어? 내가 이진기랑 사적인 감정이 있다고 들었지? 내가 그의 애인이거나 이진기가 나에게 큰 이득을 주고 변칙적으로 그를 도와주라고 했지?" 이소영은 재미삼아 말했다.
주만니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아닙니다. 그런 회사 루머는 믿지 않지만 이사장님이 너무 큰 대가를 치르시는것 같네요.” 라고 황급히 말했다.
이소영은 웃으며 말햇다. “자, 이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퇴근하자.”
주만니는 대답하고 돌아서 나갔다.
캄캄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밑에 있는 등불이 휘황찬란한 것을 보면서 이소영은 왠지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꼈다.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이진기에게 전화을 걸었다.
전화가 연결된 순간 이소영의 얼굴에는 힘이 빠지고 외로움이 싹 가셨다.
“여보세요, 며칠동안 나한테 전화 한통도 안하고, 보고싶어 할거라면서”
먼 천리 밖에서 도준호등이랑 시나 고위층과 회의를 하고있던 이진기는 계속 하라는 손짓을 하고 스스로 일어나 회의실을 나서며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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