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8화
김병우가 이진기가 있는 곳으로 주영을 안내하며 말했다.
“저랑 약속하신 일 절대로 잊으시면 안 돼요. 제 밑에 있는 연예인들 꼭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소개시켜 주셔야 돼요.”
“네, 김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꼭 그렇게 할게요.”
주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성치를 보며 위로하듯 말했다.
“이 대표님이 만나주신다고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성치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래, 그러길 바래야지. 정말 고마워.”
“우리 친구 잖아요.”
주영의 따뜻한 미소를 본 주성치의 심장은 두근거렸다.
예전 그가 잘 나가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주 대부님’이라고 불렀으나 지금 그가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렵게 되자 모두가 그를 떠났고 오히려 그와 별로 왕래가 없었던 주영만이 그를 도와주려고 애썼다.
그는 절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곧 김병우는 이 두사람을 이진기 앞으로 데려왔다.
“이 대표님.”
주영이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주성치도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이진기가 미소를 띤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주성치를 보니 마치 영화 속 인물이 현실에 나와 있는 것만 같은 미묘한 느낌을 받았고 그가 자신에게 아주 겸손한 태도를 지어보이는 것을 느꼈다.
이런 기분, 솔직히 이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하죠, 보시다 싶이 제가 오늘 많이 바빠서 15분 정도 시간을 드릴게요. 우리 일어나 걸으면서 얘기하시죠. 최대한 요점만 간단히, 괜찮으시죠?”
이진기가 물었다.
주영은 주성치를 바라봤다.
주성치는 다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 대표님 시간 많이 뺏지 않겠습니다.”
이진기는 문쪽으로 걸어 갔고 김병우가 급히 달려가 문을 열면서 길을 안내했다. 지금의 그는 전혀 최대 엔터테인먼트 대표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그와 별개로 아주 행복해 보였다.
이진기가 먼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주영이 반 걸음 물러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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