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7화
그를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들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안우에겐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진기가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곽안우는 진기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것은 곽 씨 집안과도 관계없었고 만약 관계가 있다고 해도 기껏해야 자신의 예쁜 동생과 조금 관련이 있을 뿐이었다.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지 않았다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곽안우가 어떻게 진기를 위해 칼을 대신 맞겠는가?
안우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지는 것조차도 싫어했던 사람이다.
“그저 작은 상처일 뿐, 심각해 보이지만 가벼운 찰과상이야.”
곽안우가 웃으며 말했다.
“유채강!”
진기는 고개를 돌려 유채강을 불렀다.
“유지호의 팔을 비틀어 가져와.”
유채강은 진기의 명령을 받자마자 유지호를 향해 다가갔다. 아무런 감정 없이 진기가 시키는 대로 일 처리를 시작했다.
유지호는 유채강을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마치 지렁이 한 마리를 움켜쥐듯 유지호를 움켜쥐고 꼼짝달싹 못 하게 했다. 채강이 크게 나서지 않았는데도 유지호가 비명을 질렀다. 지호의 두 팔이 나른하게 매달렸다.
격분하던 유지호는 갑작스러운 통증에 의식을 앓고 쓰러졌다.
“이런, 죽이지는 말아야지. 내 복수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곽안우가 외쳤다.
“좋게 끝나지는 않을 거야. 먼저 상처 좀 치료해. 아무리 작은 상처라 해도 출혈이 심해지면 문제가 커져.”
진기가 담백하게 말했다.
곽안우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의자에 앉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유채강한테 처치 받으면 돼. 네가 일단 상황 좀 정리해야겠어.”
진기는 유채강을 향해 눈짓했다. 유채강은 곽안우의 상처를 살펴본 후 진기에게 말했다.
“진기형, 가벼운 찰과상이에요. 지혈하고 소독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너한테 맡길게.”
진기가 부탁했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이민준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에 이민준은 부들부들 떨었다.
흥분이 가신 민준은 조금 후회했다.
진기는 건드리지 말걸.
맹유훈은 기절해서 끌려가고, 유지호는 미쳐 날뛰다 의식을 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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