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8화
이진기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있었다.
허웅과의 원한을 말하자면 참 터무니없다.
이진기와 허웅은 심지어 서로 만난 적도 없는데 원수가 되었다.
말하자면 E국의 이영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하지만 적이 된 이상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
허웅이 이철기 같은 사람에게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면, 그의 레벨이 이민준의 역할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진기도 늘 방심하지 않고 허웅의 다음 행동을 경계하고 있었다.
다만 이진기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너무 적고 허웅이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른다.
지금 이민준은 그 소식을 그에게 전하러 왔다.
이진기는 이 소식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민준이 이 결정적인 순간에 거짓 정보를 만들어 그를 속일 이유가 없었고 또한 그 거짓말이 정말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진기가 말이 없자 이민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진기, 비록 우리가 친구는 아니지만 허웅 같은 사람보다 난 너랑 단독적으로 상대하고 싶어. 그는 너무 독해서 자신마저 잡아먹을 수 있는 승냥이 같은데 나 같은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지.”
“그래서 그도 나를 찾았지만 이건 호랑이한테 가죽 벗기자고 의논하는 일일 뿐이어서 동의 하지 않았어. 허웅의 소문이 어떤지 곽안우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네가 조금만 알아보면 알 수 있을 거야. x시에서 그가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무도 그의 미움을 사려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가 너무 강해서 아무도 그를 한 번에 죽일 자신이 없거든, 이런 사람은 한 번에 죽이지 않으면 끝없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야.”
“네가 그를 어떻게 건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은 나랑 상관없어. 내가 지금 이 소식을 너한테 알려주는 건 단지 이 일이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야. 유지호와 맹유훈이 어떻게 되든 나랑은 상관없고 나도 절대 관여하지 않을 거야.”
이진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이민준을 바라보며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했다.
이민준은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운명을 심판받는 이런 무력감이 너무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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