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화
전민의 소동은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유채강이 그들을 레스토랑 밖으로 내쫓은후 이진기는 김나희와 도영을 데리고 자신의 VIP룸으로 향했다.
아까의 불미스러운 일로 이동영과 장영은 최선을 다해 손님들에게 사과를 했고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려 애썼다.
김나희와 함께 룸으로 들어온 도영은 울먹이며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그간 겪었던 일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도영이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단 말을 들은 김나희는 저도 모르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여유로운 환경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온 김나희와는 정반대로 어린나이에 온갖 고생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가장으로 살아온 도영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뉴스에서 가정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신변에 이런일이 발생할줄은 생각지도 못했군요.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아버지가 있을수 있죠? 어린 딸에게 집안일을 시키는것도 모자라 생계까지 책임지라고 하다니, 그동안 힘들지 않았어요?”
김나희는 그녀의 처지를 동정하며 부드럽게 위로해주었다.
“힘들지 않았어요.”
도영은 그게 뭐가 대수인듯 씩씩하게 대답했다.
“저희는 어릴때부터 쭉 이렇게 지냈는걸요, 어릴적엔 먹고 싶은걸 먹지 못해 배도 곯은적이 많았지만 이젠 제손으로 돈을 벌수 있게되여 정말 기뻐요, 비록 유복하게는 자라진 못했지만 시골어르신들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었어요.”
자신이 처한 환경을 비관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김나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도영은 자신의 소망이 동생의 등록금을 해결하고 동생과 함께 걱정없이 사는것이라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이 도영에게는 사치스러운 소망이 되였다.
“나희언니, 이번일로 사장님께서 절 해고하시면 어떡하죠?”
아직까지도 도영은 장사장이 분노하여 그녀를 해고할까 걱정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하게 된 일인데…… 근무 첫날에 사장님께서 부점장으로 승진까지 시켜주셨는데 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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