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7화
진해 정부에서 제일가는 유비서는 이때 마침 정부 청사에서 나왔다. 진기의 전화에 유비서는 꽤 놀랐다.
진기의 전화를 받은 유비서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이 사장님? 바쁘신 분이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를 주셨습니까, 무슨 일 있습니까?”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최대한 돕겠습니다.”
유비서 같은 위치에 놓인 공인의 입에서 이러한 말이 나온다는 것은 진기가 유비서에게 꽤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진기는 현재 정부 큰 인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다. 유비서는 전에 NH농협카드에 한 사람이 진기의 도움을 받아 태양 은행으로 스카우트되어 갔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진기와의 관계가 두텁기 때문에 그가 여의도 부지점장으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얼마나 많은 진해시 공인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자아냈는지 모른다.
유비서의 말에 진기는 은근한 친밀감을 느꼈다. 그러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별일 아니야. 사실 나와 내 사촌 동생, 그리고 걔 친구랑 같이 훠궈 가게를 오픈했거든.”
“오늘 첫 개업이라 유비서를 초청해 함께 간단히 식사하려고 했는데, 요식업계 자관회라고 하는 사람들이 와서 다짜고짜 가게를 영업중지 하라는 게 아니겠어? 이게 당최 무슨 일인지.”
“내가 투자해서 오픈한 이 가게가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는 먼저 내버려두고, 적어도 법을 어기거나 규칙을 위반한 일을 한 적이 없거든? 모든 심사 절차를 합법적으로 진행했어.”
“근데 정부 측에서 영업허가증을 줬는데 왜 자관회에서 영업여부를 관여하는 것인지?”
진기가 매우 가볍게 말했지만 유비서는 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유비서의 표정이 한층 엄숙해졌다.
“이 사장, 모든 업계의 자관회는 확실히 감독권과 관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심사권은 정부 측에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의 결정에 실수가 있다면, 어느 가게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비공식 기관일 뿐이니까요……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저한테 주소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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