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8화
한 남자에게 있어서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바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역시나 이 장면은 조자립에게 자극이 컸다.
그는 핸들을 거의 부술 정도로 꽉 쥐고 있었다.
이진기조차도 눈가가 펄떡펄떡 뛰었다.
이 여자, 너무 날뛰는 것 같았다.
이진기는 조자립이 우레와 같이 펄쩍 뛸 정도로 화가나 차에서 내려 손을 쓸 줄 알았는데 조자립은 갑자기 말했다.
“우리 가자.”
조자립의 말투는 무서울 정도로 차분했다.
마치 밖에 있는 그 여자는 그의 아내가 아닌 것 같았다.
이진기는 놀라운 눈빛으로 조자립을 바라보았다.
“차에서 안 내려가 봐도 돼?”
조자립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볼 게 뭐 있어. 처음도 아닌데”
조자립의 차갑고 무서운 말투에 이진기는 기가 막혔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좋은 차, 좋은 집,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고는 기꺼이 기둥서방이 되는 거?
이진기는 눈앞의 조 둘째는 이미 그의 기억 속의 그 꿈을 위해 용감히 싸우는 열혈청년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때 조자립은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여 분 동안 두 사람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조자립은 중화요리 식당을 선택했는데 여전히 그가 전에 즐겨 먹었던 매운맛이었다.
중화요리 식당에 들어서자 단숨에 한 상의 음식을 주문하고 가계에 재고가 많지 않은 명품 진로 두 병을 달라고 했다.
“그만해, 우리 둘이서 그렇게 많이 못 먹어.”
이진기는 아직 음식을 추가로 주문하고 있는 조자립에게 말했다.
조자립은 화풀이하듯 말했다.
“마음대로 먹고, 마음대로 시키고, 다 못 먹으면 버리면 돼. 이깟 돈이 얼마라고.”
이진기는 미간을 살짝 치켜올리고 말했다.
“조자립, 난 네가 이 정도의 돈이 부족하지 않다는 거 알아, 그런데 이렇게 낭비하고 자랑하는 것이 재미있니?”
“*발, 이진기. 너마저 날 무시하는 거야. 너도 마음속으로 내가 여자한테 빌붙어 산다고 비웃는 거지!?”
조자립은 갑자기 폭발하여 이진기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난 널 무시한 적 없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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