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1화
“곧 갈게요.”
위미래는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애교 섞인 말투는 조자립 앞에서의 억척스러운 모습과는 달랐다.
“허허, 네 남편이 안에 있어? 나도 좀 인사하자.”
밖에 있던 남자가 말을 끝내고 바로 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진기와 조자립은 그 뚱뚱한 중년 남자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룸에 들어온 것을 보았다.
그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조금도 꺼리지 않고 직접 손을 뻗어 위미래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낭패한 조자립을 한 번 보고 또 이진기를 한번 보고는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어느 분이 네 남편이야?”
위미래는 남자의 품에 기대면서 발버둥치지 않고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조자립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찌질한 놈이에요.”
남자는 하하 웃으며 통통한 손을 내밀어 조자립에게 말했다.
“당신이 바로 미래의 남편이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동표라고 합니다. x시에서 왔어요. 요 며칠 당신의 아내는 나를 아주 편안하게 잘 대접해 줬습니다. 당신이 정말 부럽네요. 하하하.”
동표의 모습을 보니 일부러 조자립을 모욕한 것이 분명했다.
이 국면에서 동표는 조자립의 아내를 껴안고 주동적으로 조자립과 악수를 하려 했다. 이 대화는 정말 사람을 놀라게 했고 누가 봐도 위미래는 동표의 아내이지 조자립의 아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조자립은 이마의 핏줄이 모두 뛰고 있었고 허공에 매달린 동표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의 마지막 강인함과 자존심은 그가 손을 내밀지 못하게 했다.
그는 지금 눈앞에 있는 개 남녀를 한방에 때려죽이고 싶어 했다.
위미래는 조자립을 쳐다보며 겉으로는 센 척을 했지만 속으로는 무서워하며 소리를 질렀다.
“찌질한 놈, 네가 만약 동 사장님께 미움을 산다면 난 바로 너랑 이혼할 것이고 널 빈털터리로 내쫓을 것이야!”
위미래는 또 혼잣말로 말했다.
“어차피 내가 한두 명과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닌데 동 사장님과 악수를 해서 기쁘게 해드리는 게 뭐 대수냐.”
이 말은 모든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구 할수 없을 만큼 왜곡되지 않았다면 말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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