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6화
하지만 속이 후련한 건 단지 조자립 뿐이었다.
그의 반대편에 서있던 위미래의 어머니는 조자립의 말에 화가 잔뜩 났다.
몇 년 동안 위씨 가족에게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사람이 지금은 되려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그녀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 알았어. 이 배은 망 덕한 인간아. 몇 년간 우리 집에 빌붙어서 먹고 자고 하더니 이제는 감히 나에게 말대꾸도 하네!?”
그녀는 조자립의 뺨을 내리치며 말했다.
그러나 조자립은 피하지도 저항하지도 않은 채 그녀가 때리는 뺨을 맞고 만 있었다.
조자립의 얼굴엔 뺨 자국이 선명히 나 있었다. 조자립의 눈빛은 차갑고도 날카로웠다.
“뺨쯤 이야. 지난 몇 년간 당신 모녀한테 수도 없이 맞아왔어.”
“당신들의 저녁 만찬 때엔 나에게 낄 자격이 없다고 갰었지. 그래서 그때마다 난 항상 주방에서 당신들의 하인들과 같이 밥을 먹었었지. 당신들이 웃고 떠드는 모든 이야기엔 난 낄 자격이 없었어. 그냥 옆에서 조용히 청소를 하고 집안일을 했어 야만 했었고.”
“심지어 당신들 하인들은 퇴근하면 집에 가서 쉴 수라도 있었겠지. 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동안 당신들의 온갖 심부름과 잡일, 당신들이 하는 모든 명령들을 받아들였어.”
“그러다가 당신들이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때리고,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때렸지!”
“지금까지는 꾹 참고 견뎌 왔어.”
“하지만 오늘, 지금 부턴 참고만 있지 않을 거야!”
조자립은 포효하 듯 말을 쏟아 부었다.
위미래의 어머니는 놀란 듯 아무 말도 못한 채 가만히 서있었다.
조자립이 말했 듯이 그는 오랫동안 그들의 말에 아무런 대꾸나 불만이 없이 받아들이고 그 많은 수모를 견뎌왔다. 위씨 가족들 또한 이런 무조건적인 사람의 존재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오늘, 조자립이 그들에게 반박을 하고 말대꾸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위미래와 같이 집에 온 이 젊은 남자 또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조자립,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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