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1화

“제발 제 말을 믿어주세요, 이회장님, 제가 그때 잠깐 정신이 좀 어떻게 됐 나봐요, 미치지 않고 서야 어찌 감히 이회장님께 이 같은 누명을 씌우겠어요, 다 저 위씨 남매가 지시한 거예요, 저들이 저를 유혹해서 이회장님을 배반하게 한구라고요, 다 저들 때문이에요.” 동표는 위씨 일가가 시킨 짓을 낱낱이 이진기에게 고했다. “허튼 소리 집어치워!” 가만히 듣고 만 있던 위천명의 어머니가 돌연 크게 소리치며 동표를 꾸짖었다. “우리 가문은 B시내에서도 명망이 높은 가문이야, 어떻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우리가 이런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고 단정하시었지? 그리고,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내 딸이 밤에 널 몰래 찾아가? 그리고 널 유혹해서 둘이 함께 밤을 보냈다고? 너 자꾸 이런 막말로 내 딸 명성을 더럽히기만 해봐, 그땐 내가 널 가만안둬!” 이렇게 된 이상 동표도 눈에 뵈는 게 없는지 막무가내로 말을 쏟아냈다. “이건 어디서 굴러온 노인네야, 당신 딸이 나랑 잤는지 안 잤는지는 당신 딸한테 직접 물어봐, 그리고 증거? 당신 아들이 직접 자기 동생을 나한테 보내줬는데 더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해?” “그리고, 당신 딸 왼쪽 엉덩이에 빨간색 모반이 있지? 이거면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그의 말을 들은 위미래는 수치심에 귀까지 빨개졌고 놀란 위천명과 그의 어머니도 얼굴이 사색이 되였다. “이제야 모든 일이 분명해졌군.” 적막을 깨고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주걸아.” 이진기는 주걸이 있는 쪽을 향해 소리쳤다. “네, 이회장님.” 이진기의 부름에 주걸은 재빨리 뛰어왔다. “우리 조선소의 명의로 모든 원자재 공급상에게 이 소식을 전달해, 위가네 조선소가 어떤 가격을 제시하던 우리 조선소는 그들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그들의 원자재를 구입한다고.” “우리가 내건 유일한 조건은 다시는 위가네 조선소와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 그리고 얘네 조선소로 가서 쓸만한 인재가 없는지 한번 알아봐, 그득한데 우리네 공장으로 온다면 연봉 30프로를 인상해준다고 전해.”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