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2화
차에서 내린 후, 밤새 고생한 유채강에게 얼른 가서 쉬라고 한 뒤, 진기는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갔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스탠드 조명 아래, 나희가 침대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진기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나 때문에 깨났어?”
진기가 작게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희가 몸을 뒤척이며 말했다.
“그래, 왜 이제 왔어?”
“진해시에 도착했을 때 이미 2시가 넘었어. 마도운 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4시를 훌쩍 넘겼고 끝날 무렵에는 거의 5시였어.”
진기가 설명했다.
시계를 보니 5시 35분이었다.
나희가 투덜대며 진기에게 말했다.
“무슨 일인데 굳이 이 밤에 만나서 얘기를 나눠? 내일 해도 되잖아?”
진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어떻게 그래. 그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 상대방을 존중해 줘야지. 특히 마도운 같은 사람과 일하려면 그에게 충분한 존중을 표해야 해.”
나희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전에 세이트에 갈 때 빼고, 이렇게 신경 써준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 회사의 마도운이라는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인가 봐?”
“당연하지.”
진기가 웃으며 나희의 코를 꼬집으며 대답했다.
“이변이 없는 한 마동운은 모두의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이 될 것이야.”
“허세는, 뭔 무당이라도 되냐.”
나희가 진기를 밀어내며 말했다.
“빨리 샤워하고 푹 쉬어. 자주 밤새우면 몸에 안 좋아. 너는 특히 제대로 쉬어야 해.”
“이미 샤워했 어. B시에 있을 때 엄마집에서 샤워하고 왔어.”
진기가 말하면서 나희 침대를 비집고 들어가 누웠다.
나희가 소리쳤다.
“왜 그래, 네 방으로 가서 자!”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갈 때까지 갔다. 마지막 단계만 빼고 말이다. 두 사람은 매우 친밀한 관계지만 여전히 따로 잠을 잤다.
진기가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곤해 죽겠어. 내 방 이불은 차가워서 싫어. 네 이불은 포근하고 또 네 곁에 있으니 따뜻해.”
진기가 나희 곁에 누워 반쯤 껴안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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