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6화
이진기의 이 말 한마디에 치카와후오지는 다시 한번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자신이 이진기에게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거면서 왜 웃은 거지?
치카와후오지는 이진기를 노려봤다.
그는 극도의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생각 했다. 자신의 지위와 에너지는 이진기와 같은 시골 출신과는 절대 비 길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일개의 H국에서 그나마 좀 돈이 있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국제 투자 은행인 소프트윈과 비길 수 있을까?
치카와후오지는 자신의 지위와 자원은 이진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 했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이진기의 회사에 있고 이진기가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고 나서니 이는 치카와후오지로 하여금 무기력한 기분이 들었다.
“제 인내심이 지금 바닥 나고 있어요.”
이진기가 차가운 얼굴로 치카와후오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과가 어려우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 제 방식대로 받아 내는 수 밖에.”
“채강아 오늘 이 사람한테 예의에 대해 가르쳐 줘. 수 백 년 전, 동영국의 조상들이 우리 조상들로부터 생존하는 법은 배웠지만 인간이 되는 법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으니까.”
옆에서 꾹 참고 있던 유채강이 신나서 대답하고는 바로 치카와후오지를 향해 다가 갔다.
다행히 치카와후오지가 날렵하게 피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직접 야노 군을 향해 주먹을 날린 이진기가 절대로 지금 농담으로 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 치카와후오지는 눈을 질끈 감고는 말했다.
“알았어, 사과할 게!”
“미안합니다. 제가 예의가 없었어요. H국 사람들을 이렇게 모욕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제가 잘 못했습니다! 제 언행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말을 마친 치카와후오지는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었고 이마는 땀으로 흥건했다. 그는 힘겹게 숨을 내쉬며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는 이진기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됐죠?”
이진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치카와후오지를 바라보더니 몸을 옆으로 돌려 김나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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