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7화
하지만 지금 그는 이 상황에 타협할 수밖에 없다.
“미안합니다, 아까는 제가 잘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치카와후오지는 눈을 질끈 감고 김나희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나희는 이진기를 바라보았고 두 사람은 암묵적으로 서로의 뜻을 이해 한 듯했다.
김나희는 이진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 지를 한 눈에 알아봤다.
김나희가 내키지 않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당신의 사과에서 전혀 진심이 느껴 지지 않네요.”
빠득빠득-
치카오후오지가 이를 가는 소리였다.
지금 김나희의 목소리는 아주 밝았지만 지금의 치카와후오지의 귀에는 아주 날카롭게 들렸다.
“빨리 다시 사과하 지 않으면 당신 부하 직원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쇼크 상태에 빠질 것 같은데요.”
이진기가 차갑게 말했다.
치카와후오지는 이를 악물고 화를 꾹 억눌렀다. 두 번이나 사과했는데 세번이 어려 울까?
그는 다시 진지한 말투로 김나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아까는 제가 정말 무례했어요. 진심이니 용서해 주리길 바랍니다.”
김나희는 코웃음을 치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의미였다.
“그만 꺼져.”
이진기가 차갑게 말했다.
이진기의 말에 치카와후오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진기가 또 무슨 꼬투리를 잡고 자신을 모욕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치카와후오지는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른 채 야노 군을 부축하며 사무실을 나섰다.
치카와후오지는 내내 침울한 표정을 하며 야노 군을 센터 빌딩 아래로 끌고 갔다.
그는 고개를 들어 이진기가 있는 층을 올려다보았다.
“x발, 기다려. 꼭 복수할 거야. 빌어먹을 H국 놈들!”
그제야 감히 마음 속의 분노를 분출할 용기가 생긴 치카와후오지는 이진기가 있는 층을 향해 소리 쳤다.
하지만 너무 높은 층에 있는 탓에 이진기는 전혀 이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말은 마침 심심해서 이진기를 찾아온 곽안우가 듣게 되었다.
방금 차에서 내려 센터 빌딩에 예쁜 여자가 있는 지 둘러보던 곽안우가 치카와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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