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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유도경이 주먹으로 책상 위를 거칠게 내리치자 의사는 벌벌 떨며 입을 닫았다. 혹여 그 주먹이 자신의 얼굴로 날아올까 봐 겁이 났으니까. 하지만 지금 유도경에게 그런 걸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머릿속엔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았다... ‘아이를 잃었어!’ ‘나랑 유하연의 아이가... 그렇게 없어졌어.’ 유도경은 유하연과의 아이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했다. 그런데 가까스로 찾아온 생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왔다가 사라져 버렸기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순간 몸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렸다. “대표님! 정신 차리세요!” 수행 비서가 깜짝 놀라 다급히 그를 붙잡았다. 지금 유도경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이었다. 유하연이 사라진 이후 유도경은 단 한순간도 제대로 눈을 감은 적이 없었고, 잠을 자는 건커녕 쉬지도 않은 걸 비서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버텼지만 이제 한계가 온 것이다. 거기에다 유하연이 아이를 잃었다는 충격까지 더해졌으니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다행히도 여기는 병원이었다. 수액을 맞은 뒤 유도경은 겨우 정신을 가다듬었다. “계속 찾아!” 차가운 목소리 속에는 광풍 같은 분노가 서려 있었다. 유하연이 임신 사실을 숨겼다는 것 자체가 그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유하연한테 그 아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걸까?’ ‘조금이라도 소중히 여겼다면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낼 일은 없었을 거야.’ 아이를 잃었다는 현실보다도 유하연의 태도가 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한편 유도경의 사람들이 유하연을 추적하는 동안, 유하연 역시 누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게 유도경의 부하들인지 아니면 유동민 쪽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그들에게 붙잡히는 건 원하지 않았다. “떨쳐낼 수가 없어요.” 유하연뿐만 아니라 양정운과 동료들 역시 이질적인 시선을 감지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따돌리려 했지만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대체 뭐예요, 저놈들? 껌딱지처럼 들러붙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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