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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저랑 손잡고 날 도와줘요. 제가 이 집을 떠나게 해 준다면 사모님한테 해가 될 일은 하나도 없을 거예요.” 유하연은 김희영의 흔들림을 눈치채고 바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유도경이랑 얽히는 거 마음에 안 들어 하잖아요? 근데 사모님이 저 때문에 유도경이랑 맞서 싸우면 결국 두 사람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 마음먹고 내쫓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저랑 협력하면 달라요. 제가 알아서 나가겠다는 거니까 나중에 누가 뭐라 해도 다 제 탓으로 돌리면 돼요.” “기회만 생기면 저는 바로 깔끔하게 사라져 줄게요.” 그 말을 들은 김희영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녀는 여전히 유하연의 말을 완전히 믿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한테는 유하연이 처음부터 유도경을 유혹한 천박한 여자일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유도경이랑 적이 되게 만들어놓고 정작 본인은 유도경한테 아무 감정 없다는 듯한 말을 하니 정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같았다. 하지만 유하연 속이야 어쨌든 정말로 유도경 곁을 떠나 준다면 김희영 입장에선 분명 좋은 일인 건 맞았다. 그러니 그다음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수를 두면 되는 거였다. “좋아.” 그렇게 생각한 김희영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경고해 두지, 괜히 꼼수 부릴 생각은 마. 날 우습게 보면 그땐 가만 안 둘 거야.” 유하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만 지켜주신다면 저도 괜한 짓은 하지 않을게요.” 물론 김희영 입장에선 유도경 곁에서 유하연을 떼어놓는 것도 중요했지만, 어쩌면 아예 그녀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게 더 속 시원한 방법일지도 몰랐다. 유하연도 그걸 모를 리 없었다. 이건 마치 호랑이한테 가죽을 빌리자고 하는 꼴이라 언제 발톱에 찢겨도 이상할 게 없는 위험한 협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탈출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으니까. 그때 유도경이 돌아올 시간이 다 되어가서 더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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