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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아냐, 별거 아니야.” 유하연은 그의 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얼버무렸다. “그냥 뭐 좀 보내려던 것뿐이야.” “보내? 누구한테 보내는데?” 유도경은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택배 기사 유니폼에 새겨진 H시 당일배송 로고를 힐끗 보고는 눈에 띄게 싸늘한 기색을 띠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넌 H시에 물건을 보낼 만큼 가까운 사람조차 없을 텐데?” 사실 H시에서 유하연이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 봐야 손에 꼽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요즘은 감시가 심해 외출도 제대로 못 하는 처지인데 새로 누굴 만날 틈이 있을 리도 없었다. “나....” 유하연은 입을 열었다가도 그럴싸한 핑계를 도저히 떠올릴 수 없어 망설였다. 그러나 유도경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 그는 다짜고짜 택배기사 손에서 편지를 낚아챘다. 택배기사는 유도경의 험악한 기세에 질려 제대로 항의도 못 하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자 바로 튀듯이 자리를 떴다. “잠깐만요!” 유하연이 불러 세워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정작 유도경이 편지를 확인한 뒤 그녀보다 더한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화가 난 채 편지를 그대로 찢어버렸다. 원래는 김희영이 별장에 들렀다는 말에 혹시 유하연이 괜한 말 듣고 상처라도 받을까 걱정돼서 일이 끝나기도 전에 급히 달려온 참이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고 유하연은 몰래 심윤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만나지 말랬더니 이제는 편지까지 써가며 연락하는 거야?” 유도경은 어이없어 웃음이 터질 지경이었다. 그는 배신감에 뒤섞인 눈으로 유하연을 노려봤다. “둘이 이렇게까지 못 잊고 정을 떼질 못해? 아주 죽고 못 사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유하연은 그의 말에 얼굴을 찌푸렸고 불쾌해하며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그녀와 심윤재는 단지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였고 특별한 감정이 오간 것도 아니었다. “참나.” 유도경은 차가운 웃음을 흘렸고 분노로 인해 주먹을 꽉 쥐었고 눈빛은 칠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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