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화
이민국은 유하연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본인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멀쩡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는 거죠?”
계속 침묵을 지키는 이민국을 보며 유도경은 인내심을 잃은 듯 냉랭한 어조로 물었다.
사실 이민국도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진찰해도 특별한 원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 저 정말 배가 너무 아파요...”
유하연은 얼른 이민국을 불렀고 괜한 의심을 사지 않도록 유도경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살짝 윙크를 보냈다.
다행히 이민국은 그녀의 의도를 눈치챘고 능청스럽게 가벼운 기침을 했다.
“대표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복되는 자궁 냉증에서 오는 부작용일 뿐이에요.”
이민국은 검사 도구를 정리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그간 복용해 온 약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지만, 원체 체질이 허약하다 보니 오히려 보약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조금 조절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잠시 후에 제가 약 두 가지를 새로 처방해 드릴게요. 유하연 씨가 잘 챙겨 드시면 차츰 상태가 나아질 거예요. 배 아픈 것도 점점 가라앉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민국이 상황에 맞춰 연기해 준 걸 알아챈 유하연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웃으며 처방전을 적었다.
“유하연 씨, 별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
유하연은 약을 복용하자 실제로 안색이 한결 좋아졌고 더는 복통을 호소하지도 않았다.
그제야 유도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더는 의심하지 않았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나자, 유도경은 아까 있었던 일은 잊은 듯 유하연에게 약을 제때 챙겨 먹으라 당부하고, 혹여라도 이상 증상이 있거나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대처하라고 이민국에게 신신당부했다.
이민국은 모든 요청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기 전 그녀는 일부러 한 마디를 덧붙였다.
“지금 유하연 씨 몸 상태가 아직 많이 허약하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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