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화
한 명의 심사위원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유하연은 마치 그가 고발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뭔가 억울함이 섞인 듯 분노를 참으며 말하는 것 같았다.
데니안은 그 말을 듣고 더욱 분노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비밀리에 뒷거래를 한다는 거냐?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대회를 진행해 오면서 그런 더러운 뒷거래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은 거야!”
“저희도 방법이 없어요.”
데니안의 말을 듣자 여러 심사위원들이 저마다 의견을 표했다.
“이런 빌어먹을 것들!”
데니안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바닥에 내던졌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심지어 존스까지 매수했다고? 이건 이 대회를 망치려는 거잖아!”
명성이라는 건 쌓기는 어려워도 한 번 실수하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데니안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졌다.
무대 위에서 유채린이 유하연을 향해 고함쳤다.
“전에 한 말 기억 안 나?”
“무릎 꿇는다고 했잖아, 안 꿇으면 개라고 했는데.”
“나 지금 기다리고 있어.”
유채린은 유하연에게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에 행사장 안이 시끌벅적해졌다.
유채린이 진짜로 유하연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할 줄을 아무도 생각 못 했으니까.
그저 분노로 내뱉은 말이라면 넘길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계속 끌고 가는 건 유하연의 얼굴을 바닥에 문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쾌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유하연은 깊은숨을 내쉬며 일어섰다.
“하연 씨!”
김성호가 급하게 손을 뻗어 유하연을 잡으려 하자 유하연이 그를 향해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제가 진 건 사실이잖아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확실히 그녀도 동의한 거였기에 이때 겁먹고 어물쩍 넘어가면 더 이상 얼굴도 못 들고 다닐 것이었다.
“젠장, 저 여자 정말 너무하네!”
김성호는 무대 위에서 우쭐대는 유채린을 당장이라고 쥐어패고 싶었다.
그때 갑자기 무대 위에서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일었다.
주최 측 관계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고 그 뒤로 정장을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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