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무슨 일이야?”
강아람은 유하연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깜짝 놀라 급히 물었다.
“혹시 또 그 개자식 유도경이 너 괴롭힌 거야?”
사실 그녀는 유하연 쪽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하연은 김성호와 박미자와 함께 있었고 연락조차 하지 못했기에 자연스레 김성호에 대한 일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
유하연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은 굳이 강아람에게 말해봤자 괜히 함께 슬퍼지기만 할 뿐이고 걱정이나 끼치게 될 걸 뻔히 알기에 굳이 털어놓을 필요는 없었다.
“그냥 마음이 좀 복잡해서 그래. 신경 쓰지 마,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유하연은 눈물을 훔치며 최대한 담담한 척 말했다.
그 말에 강아람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게 있었고 그걸 말하면 유하연이 분명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다.
“미술 대회 나갔다며? 연지아라는 이름, 너 맞지?”
“하연아, 너 진짜 대단하다? 1등 했더라!”
이건 사실 유도경 쪽에서 흘러나온 정보였다. 강아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찾아봤고 지금은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었다.
유하연이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왜 포기했는지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강아람이었다.
그녀는 이제 유하연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큰 상까지 탄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다.
예전 같았으면 유하연도 이 소식을 듣고 기뻐서 눈물이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는 씁쓸하게 웃었고 도무지 기뻐할 수가 없었다.
“왜 그래?”
기쁜 소식을 들었음에도 유하연이 아무런 반응도 없자 강아람은 점점 더 걱정이 깊어졌다.
“하연아, 나한테 말 안 한 일이라도 있어?”
“혹시 지금 너무 힘든 거면 꼭 나한테 말해. 내가 도움이 안 되더라도 네 마음 나눠줄 순 있잖아. 응?”
“고마워.”
유하연은 눈가가 붉어졌고 코끝이 찡해져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애써 덤덤한 척 말했다.
“괜찮아. 그냥 요즘 좀 우울해서 그래.”
“너도 알다시피 그 사람 옆에만 가면 내 감정이 엉망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