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화
‘이 교수님이 이번 입시생 중에서 내 작품이 제일 훌륭하다고 말씀하셨잖아.’
‘그 말인즉 성세은보다 내가 더 적합하다는 뜻이지.’
‘그렇다면 성세은이 뭐라고 할 입장도 없잖아.’
“너, 너...”
성세은은 전에 봤던 유하연의 그림이 떠올랐다.
솔직히 그녀도 유하연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죽어버려!!”
성세은은 눈빛이 핏빛으로 변하며 손을 번쩍 들어 유하연을 때리려고 했다!
유하연은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있었고 뒤는 벽이었기에 도망칠 곳도 없었다.
손바닥이 곧 얼굴에 닿을 것 같자 유하연이 맞을 준비를 했는데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너 뭐 하는 거야?!”
어디선가 나타난 김성호가 성세은의 손목을 꽉 붙잡고는 유하연을 자기 뒤로 감싸며 성세은을 노려봤다.
성세은은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할 줄은 몰랐다.
비록 지금의 김성호가 예전처럼 거대한 철탑 같은 인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체격도 키도 여전한 성인 남성이었기에 그 압박감으로도 충분했다.
그 눈빛에 꿰뚫리자 성세은도 순간 움찔했다.
정말 몸싸움이라도 벌어지면 손해 보는 건 자신이란 걸 알기에 그녀는 분을 삭이면서도 유하연을 매섭게 째려봤다. 그러곤 이를 악물고 씩씩대며 돌아섰다.
“유하연, 두고 봐. 너무 잘난 척하지 마. 난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만 남긴 채, 성세은은 어두운 얼굴로 자리를 떴다.
김성호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유하연에게 물었다.
“쟤 누구야?”
“나랑 같은 입시생이야.”
유하연은 솔직히 대답하며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엔 나름 호의적인 친구인 줄 알았는데 이런 식일 줄이야.’
그녀는 속상하고 실망한 느낌이 들었다.
“딱 봐도 성격 안 좋아 보여. 앞으로 그냥 멀리해.”
김성호는 성세은의 그 눈빛이 영 못마땅했는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응.”
유하연은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근데 성호 오빠가 여기 웬일이야?”
이곳은 예술학원 교수들의 가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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