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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유하연은 김성호를 깊게 바라보다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뒤 얌전히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김성호는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긴 숨을 내쉬고 나서야 이진화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유하연은 사실 완전히 떠난 게 아니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모퉁이를 돌고 나서 다시 방향을 틀어 조심스럽게 김성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김성호가 이진화의 집 문을 두드리자 유하연은 곧장 근처 화분 뒤에 몸을 숨겼다. 그렇게 몰래 엿보던 그녀는 김성호가 이진화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거리가 있어 표정도 대화 내용도 정확히는 들을 수 없었지만 중요한 건 김성호가 이진화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었다. 이진화는 아무나 집에 들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김성호와 교수님이 원래부터 가까운 사이였던 거야?’ 아무 예고도 없이 주어진 시험 재응시 기회가 떠올랐고 그녀가 조교한테 모함당했다는 걸 이진화가 알게 된 게 떠올랐다. 순간 유하연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런 거였어!’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어. 아무리 운이 좋다 해도 이건 너무 기묘했지.’ ‘전부 오빠 덕분이었네!’ ‘성호 오빠가 교수님을 알고 있었기에 날 도운 거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유하연은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고 가슴 가득히 벅찬 감정이 차올랐다. 이미 많은 걸 도와줬는데 이번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기회까지 마련해준 김성호가 너무 고마웠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유하연의 마음은 감사함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정작 김성호 본인은 이 모든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지금 유도경의 지시를 받아 조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이진화와 논의하러 온 길이었다. 이진화는 원래 그 조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싶어 했지만 유도경이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기에 그 조교는 학교에서 퇴출당할 뿐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에서 다시 발붙이기도 어렵게 되었다. 유도경이 내세운 강경한 입장에 결국 이진화도 침묵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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