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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유하연은 그렇게 말하며 그들을 향해 달래듯 미소를 지었다. 곽하린이 그녀의 손을 잡아 끄며 함께 룸으로 향했다. “됐고, 너 술은 마시지 마. 그냥 과자 좀 먹고 노래나 불러. 좀 있으면 다들 갈 거야.” “응.” 방금 전 일로 인해 유하연은 속이 쓰리고 마음이 찝찝해서 술만 봐도 기분이 께름칙해질 정도였으니 마실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그 후 며칠 동안 유하연은 아성 예술학원 수업에 푹 빠져 세상 돌아가는 일엔 도통 관심이 없었다. 유도경이 근처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녀도 자연스레 그 일을 머릿속에서 치워버렸다. 그 인간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는 나중 문제고 지금은 그저 자신의 그림 실력을 갈고닦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그러다 어느 날 박미자가 무심코 한마디 꺼내서야 유하연은 김성호가 요 며칠 계속 심란해 보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셋이서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김성호는 틈만 나면 유하연을 힐끔거리더니 두꺼운 눈썹을 미간에 잔뜩 찌푸린 채 한숨만 푹푹 쉬어댔다. 무슨 고민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제야 유하연은 공부에 정신 팔린 나머지 은인의 기분조차 살피지 못한 스스로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밥을 다 먹고 난 뒤 유하연은 곧장 김성호를 찾아갔다. 그는 마당 구석에 쭈그려 앉아 멍하니 허공을 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해?” 그녀는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깜짝 놀란 김성호가 뒤를 돌아보다 그녀를 확인하곤 다시 힘없이 쭈그리고 앉았다. “아, 아니야. 별생각 없어.” 사실 그는 유도경이 맡긴 미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유하연을 다른 학교로 옮기게 만들라는 거였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요즘 유하연이 아성 예술학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가 모를 리 없었다. 학교 얘기만 나와도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에 그런 말은 입에 담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유도경은 이대로 그녀가 계속 여기 남아 있다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성호는 유하연이 다치는 일만큼은 절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요 며칠 내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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