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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유도경은 품에 안긴 그녀를 내려다봤다. 유하연은 술에 취해 눈빛이 흐릿했다. 말캉한 볼은 술기운에 붉게 물들었고 도톰한 입술을 앙다물고는 그를 향해 웃고 있었는데 순진하면서도 은근히 도발적인 미소였다. 잘 익은 복숭아처럼 새빨간 얼굴에선 익숙한 달콤한 향이 배어 나왔다. 그는 무의식중에 침을 꿀꺽 삼켰고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품속의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유하연이 술에 취했다는 걸 모를 리 없었지만 그의 인내심은 그녀의 유혹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그녀가 그의 말에 반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계속 헤실헤실 웃으며 온몸으로 그에게 파고들었다. 유도경은 자꾸만 안기려는 그녀를 꼭 끌어안고는 제법 강한 힘으로 그녀를 이끌기 시작했다. 여긴 호텔이라 위층에 방이 있었기에 객실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니었다. 화장실 복도를 지나자 테라스 쪽에서 이른 봄의 찬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을 맞은 유하연은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고 흐려졌던 눈빛도 점차 또렷해졌다. 술기운이 조금씩 가시면서 자신이 지금 유도경을 유혹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 그녀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온몸이 얼어붙었다. 하물며 지금 이 남자는 그녀를 방으로 데려가려 하고 있었다! “나...” 유하연이 입을 떼었을 때 유도경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새까맣고 어둡고 무거운 그 시선을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짐승 같은 눈빛에 유하연은 입이 바싹 마르고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역시 술이 문제였다! ‘취해서 건드린 사람이 하필 유도경이라니.’ 이제 막 방 앞에 도착하자 유하연은 점점 다급해졌다. 유도경이 방 카드를 꺼내려던 찰나, 유하연은 불쑥 고개를 들어 다시금 술에 취한 듯한 눈을 하고 해맑게 웃으면서 남자의 목에 양팔을 둘렀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유도경의 손동작이 멈칫했다. 유하연은 꽃향기처럼 은은한 숨결을 뿜으며 그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입술은 붉게 물들었고 그 숨결은 그의 목덜미를 간질였다. 유도경은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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