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발신자 이름을 본 순간 김성호는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다.
요즘 따라 유도경이 자신을 심하게 못마땅해하는 눈치라 그와 대화할 땐 매번 심장이 쫄깃해졌다. 마치 언제 전기톱이 목에 들이닥칠지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여보세요, 대표님?”
김성호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돌아온 유도경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유하연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세요.”
“네?”
김성호는 멍해져서 난감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대표님, 농담하시는 거죠? 지금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유하연이 힘들게 입학해서 이제 막 수업을 시작했는데 지금 와서 전학을 시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방법은 알아서 생각하세요.”
유도경은 더는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냉정하게 끊어버렸다.
유채린이 갑자기 학교에 나타난 이후로 유도경은 뭔가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꼈고 왜인지 유동민이 슬슬 움직이려는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았다.
물론 유하연 주변엔 이미 사람들이 붙어 감시 중이긴 했지만 그게 절대 안전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었다.
마침 요즘 김성호도 눈에 거슬렸기에 이 골치 아픈 일을 슬쩍 떠넘기기로 한 것이다.
‘어차피 유하연이 김성호를 어느 정도 믿고 의지하잖아. 그러니 김성호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한편, 수업이 끝난 뒤 몇몇 반 친구들이 같이 밥 먹자며 유하연을 찾아왔고 곽하린이 설명을 덧붙였다.
“이게 말이야, 우리 학교 전통이거든. 새로운 친구가 오면 다 같이 모여서 한 번은 환영회 하는 거야.”
그동안 유하연을 인정하지 않았던 분위기 탓에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바뀌었으니 당연히 예전처럼 절차를 밟아야 했다.
유하연도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서 박미자에게 말만 해두고 친구들과 함께 호텔로 향했다.
그곳은 학생들이 자주 가는 장소인지 다들 거침없이 익숙한 동선으로 움직였다.
이미 룸을 예약해 두었기에 다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엔 노래방으로 넘어갔고 심지어 누군가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