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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유도경은 늘 유하연에 대한 소식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하연은 그를 만나려 하지 않았고 그 역시 지금은 유하연과 깊게 얽히고 싶지 않았다. 유씨 가문 쪽이 눈치를 채서 유하연이 위험해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유채린이 아성 예술학원에 나타난 것이었다! 이건 유도경으로서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때 그가 유채린과 조교가 손을 쓴 정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학교 측에 워낙 철저히 대비해 놓은 덕분에 유동민이 직접 나설 틈은 없었다. 그런데 그가 결국 자기 딸을 직접 보낸 것이었다. “나, 나 그냥 친구 만나러 왔어.” 유채린도 유도경을 발견하고는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변명했다. 그때 성세은이 걸어오더니 유채린에게 말했다. “가자.” 유채린은 그녀를 보자 안도한 듯 손을 꼭 잡고 유도경에게 보여주었다. 진짜 친구를 만나러 온 것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그녀는 유도경이 또 화내서 자신을 다시 어디 외딴 오지로 보내버릴까 봐 두려웠다. “이쪽은 누구야?” 성세은은 유도경을 보더니 눈을 반짝였다. 그녀는 철저한 외모지상주의자였는데 화가인 탓인지 미적 기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세상 남자들이 다 시시해 보였었다. 그런 그녀가 유도경을 본 순간 바로 무너졌고 그의 얼굴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유채린은 유도경이 너무 무서워서 성세은의 표정 따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오빠야.” 대충 그렇게만 설명하곤 다시 긴장된 눈으로 유도경을 쳐다봤다. 유도경은 아무 말 없이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유채린은 성세은을 이끌고 얼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유도경 옆을 지나칠 때쯤 문득 떠오른 장면에 마음이 쓰여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오빠, 요즘 유하연이 어떤 남자랑 되게 친한 거 알아?” “방금도 그 남자한테 밥 가져다주고 둘이 엄청 다정하게 있었어. 누가 봐도 수상하더라니까.” 밥을 가져다준 건 사실이지만 다정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상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도경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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