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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그의 눈빛이 깊고 싸늘해서 누구도 감히 마주 보지 못할 정도였기에 눈앞에 산처럼 쌓인 빈 술병들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계속 김씨 가문 조사해.” 그동안 김씨 가문과 관련된 정보는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고 김성호 본인에게 캐물어도 별 소득이 없었다. 그가 숨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직 김성호가 유도경에게 쓸모가 있는지라 그를 너무 몰아붙이고 싶진 않아 유도경은 조용히 따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가 고현우에게 시선을 돌리자 고현우가 바로 보고했다. “방금 그 여자는 성세은입니다. 현재 대표님 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유하연 씨와 같은 부서에 있습니다. 이전부터 유하연 씨를 노골적으로 괴롭힌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유채린이 데려온 것 같습니다.” “유채린은 이상함을 눈치채자 바로 도망쳤습니다.” ‘참 빨리도 도망쳤네.’ 유도경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듯 말했다. “문상훈한테 연락해서 당장 쫓으라고 해.” “알겠습니다.” ... 유하연은 평소처럼 출근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서자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이상하게 조용했고 동료 몇몇은 슬쩍슬쩍 그녀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했는데 정체는 점심시간이 되어야 드러났다. 식당으로 가던 중 그녀는 우연히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성세은이 해고됐대. 그것도 대표실에서 직접 지시가 내려왔다는 소문이야.” “일 잘했고 무슨 문제도 없었는데 왜 갑자기 잘리냐고?” “그걸 몰라서 그래? 전에 유하연 괴롭힌 일들, 성세은이 앞장섰잖아.” “그랬지...” “게다가 그랑 제일 가까웠던 소민이도 같이 잘렸대.” “그러고 보니 전에도 윗선에서 우리 부서에 특별히 주의 주러 온 적 있었잖아. 유하연 진짜 대표님이랑 뭔가 있는 거 아냐?” “쉿, 됐어. 온다, 온다. 가자...” 유하연은 조용히 식판을 들고 와 자리에 앉았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동료들이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냈고 지금은 눈치를 보며 피하는 분위기였기에 그녀는 줄곧 회사에서 혼자였다. 하지만 이젠 익숙했다. 처음 경진시 유안 그룹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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