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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너 지금 웃음이 나와?” 유하연은 입술을 꾹 다문 채 강아람의 등이 상처로 들썩이는 걸 보았는데 속이 다 쓰라렸다. 강아람은 코끝을 문지르더니 병실 쪽을 힐끗 바라보고 나서 슬쩍 유하연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나 진짜 괜찮아. 정말이야. 너 유도경은 안 보고 갈 거야?” 유도경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둘 다 그 트럭 기사처럼 죽었을 것이고 이렇게 멀쩡히 서서 대화하고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유도경이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친 것이었고 아직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없었기에 당연히 한 번은 들여다보고 가야 했다. 하지만 강아람은 자신은 제외라고 생각했다. 유도경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유하연일 테니까. “나...” 유하연은 입을 달싹였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는 얼굴을 찌푸린 채로 병실 쪽을 바라보았다. 사실 유도경이 자신을 구해줄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지금 그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유하연이 복잡한 감정에 얽매여 있는 동안 유도경은 병실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성세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성세은은 이미 진흙탕에 처박힌 것처럼 기어들어가 있었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감히 유도경의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고 겁에 질려 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보아하니 지난번 그 경고로는 부족했나 보지.” 유도경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자 성세은은 마치 머리 위로 천근만근이 되는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았고 누군가 자기 목에 칼을 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저...” 성세은이 말을 잇지 못한 채 덜덜 떨자 유도경의 눈빛은 한층 더 냉혹해졌다. ‘이렇게 질질 짜는 주제에 유하연한테 손을 대?’ “금삼각으로 보내.” 유도경이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성세은은 눈을 뒤집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금삼각에 보내진 여자들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고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그곳에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고문을 당해야 했다. 설령 진짜로 죽는다 해도 그 시신은 멀쩡히 남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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