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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G 시는 환자분이 치료받고 요양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에요.” 유하연이 박미자를 또다시 방문했을 때, 의사가 솔직하게 말했다. “의료조건이나 필요한 약 때문만은 아니라 환경 영향도 크거든요. 환자분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어 환경에 아직 적응을 못 하셨어요.” 의사의 말에 유하연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G 시에서 박미자를 만나서 계속 G 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박미자는 원래 계속 국내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왜 이제야 말씀하시는 거예요?” 유하연은 의사의 말이 살짝 의심스러웠다. 의사도 유하연의 의심을 눈치채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유하연은 순간 난처한 표정을 하면서 얼른 사과했다. 유도경이 보낸 의사라고 자꾸 생각이 많아지는 건 확실히 자기 잘못이 맞았다. “환자분한테 계속 말씀드렸는데 환자분께서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의사는 여전히 안색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말했다. “제가 너무 참견을 했나 봐요.” 의사가 떠나려고 하자 유하연은 급히 따라가서 또 한참 사과했다. 그녀는 박미자가 자신한테 숨긴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아마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 수도, 또 김성호한테서 유하연과의 관계를 얼핏 듣고 자기 때문에 유하연이 다시 악몽이 가득한 곳으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았을 수도 있었다. 의술이 뛰어난 박미자가 어떻게 여기 환경이 자기 몸에 맞지 않는 걸 모를 수가 있겠는가. 유하연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김성호를 찾아가 함께 국내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김성호도 이미 의사한테서 들은 모양인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결정했어?” 유하연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하연은 결정을 내리자마자 바로 귀국 일정을 잡았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의사 말을 따르겠지만 의사도 유도경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유하연은 경진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유씨 가문만 생각하면 며칠째 악몽을 꿀 정도였다. 유씨 가문으로 돌아가면 정말 가슴을 졸이고 살아야 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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