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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정빈이가 계속 하연 씨 뒤를 쫓아다니면서 누나라고 부르잖아요.” 신수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잖아요. 정빈이가 어릴 때 설아 씨 뒤를 쫓아다니면서 계속 누나라고 불렀잖아요.” 이 말에 박미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아가 아이를 가졌을 때 정빈이가 다섯 살쯤 됐었지. 설아가 태명을 ‘윤아’라고 지었는데 정빈이가 못 알아듣고 계속 설아 배를 보면서 누나라고 계속 부르긴 했지.’ 어른들은 계속 부정빈에게 윤아가 미래의 며느릿감이라며 꼭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부정빈은 항상 설아를 따라다니며 윤아가 태어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나중에... 박미자는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윤아가 그만큼 복이 없었던 거지. 그때 설아가 원수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낳은 아이를 정민이한테 안고 동굴에 숨어있으라고 했지. 원수를 따돌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윤아가 안 보였고. 정빈이도 머리를 다쳐서 지금까지 낳지 않았지.” 이들은 윤아를 찾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의심 가는 곳마다 샅샅이 뒤졌는데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때 쫓아오던 원수들도 이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시간이 오래 지난 것만큼 이들은 다시는 찾지 못할 거라고 체념한 상태였다. 사실 가장 큰 가능성은 바로 그 아이가 이미 그때... “죄송해요. 어머님, 괜히 마음 아픈 일을 꺼내서 속상하게 했네요.” 신수아는 조금 미안했다. 작은 의심 때문에 일부러 떠본 거였는데 박미자한테는 큰 상처가 되어버렸다. “괜찮아. 이미 지나간 일이야.” 박미자는 신수아가 그저 착각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신수아도 박미자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의심을 마음속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마당으로 나갔는데 또 부정빈이 유하연을 따라다니면서 계속 누나라고 부르고 있었다. ‘처음 하연 씨를 봤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고 했는데 이제야 생각났네. 바로 설아 씨 남편분 누나를 닮았어.' 설아는 박미자와 한 번도 본 적 없었고, 병을 앓다가 막 성인이 되자마자 세상을 떠난 아이였다. 신수아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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