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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방시안은 얌전하게 미소를 흘렸다. 며칠 동안 그녀는 신수아와 몇 차례 연락하며 김씨 가문의 재력을 겨우 파악했다. 그녀의 기준에서 김씨 집안사람들은 그녀가 꿈에서도 감히 바라지 못할 수준의 사람들이었다. 조상님 덕분에 이런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 방시안은 들뜬 나머지 잠도 못 이룰 지경이었다. “이건 제가 직접 만든 과자예요, 할머니. 입맛에 맞으신지 한 번 드셔 보세요.” 그녀는 정성껏 준비한 과자를 두 손으로 박미자에게 내밀었다. 박미자는 상자를 받아 향을 맡다가 잠시 손을 멈췄다. “시안 씨 참 속 깊고 살뜰하네.” 신수아는 눈가에 웃음을 띠고 박미자에게 방시안을 칭찬했다. “어머님, 보세요. 우리 시안 씨 얼마나 효성이 지극해요.” 방시안은 얼굴이 살짝 붉어져 멋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이모,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저 그냥 왜인지 할머니를 뵈니 이상하게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그래요.” 그 말을 들은 신수아의 눈빛에 기대가 더 짙어졌다. 하지만 박미자는 과자를 먹지 않고 뚜껑을 덮은 뒤 부드럽게 웃었다. “정성은 참 고맙구나. 과자 향도 좋고. 그런데 방금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서 말이야. 나중에 집에 가서 제대로 맛보마.” 방시안은 못마땅했지만 더는 말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최우선 목표는 박미자의 환심을 사는 것이었다. 반면 신수아는 박미자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어떻게 왜 갑자기 냉담해졌는지 의문이었다. 방시안은 알아채지 못했지만, 신수아는 박미자를 오래 봐 온 터라 어렴풋이 짐작했다. 박미자는 그 과자 상자를 흘끗 바라봤다. 그녀는 식물의 향에 특히 민감했다. 방시안은 과자를 직접 만들었다고 했지만, 그 과자는 분명히 가게에서 산 것이었다. 박미자가 몇 번 들렀던 그 가게는 독특한 허브를 써서 과자에서 은은한 향이 퍼져 달아도 물리지 않았다. 상자에는 라벨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았고, 방시안은 평범한 가정용 보관 용기에 옮겨 담기까지 했지만, 박미자는 냄새만으로도 단번에 알아봤다. 방시안은 계속 박미자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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