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55화

신수아가 먼저 관계를 풀려고 나서고, 연정에게도 따뜻하게 대해 준 덕에 유하연은 기쁘게 받아들였다. 다음 날. 종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유하연의 머릿속에는 내내 연정의 첫 등원이 맴돌았다. 아침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보내 주지 못했기에, 저녁만큼은 억지로 시간을 비워 직접 차를 몰고 어린이집으로 마중 나왔다. 차를 세우고 정문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걔랑 놀지 마!” 멀리서 연정이 보였다. 반갑게 손을 들려던 찰나, 날카롭고 무례한 목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왔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 손목을 확 잡아채며 연정에게 냉담하게 등을 돌렸고, 가는 길에 연정이 정성껏 쌓아 두었던 블록까지 걷어차 버렸다. 유하연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지만 바로 끼어들지 않았다. 연정은 분명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두세 명씩 모여서 시끌벅적 놀고 있는데, 연정만 구석에 조용히 앉아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했다. 그때 연정이 벌떡 일어났다. “돌려줘!” 조금 전 떠난 아이의 손에서 무언가를 빼앗으려 다가갔다. 자세히 보니 어제 신수아가 주었던 사탕이었다. 먹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뒀던 모양이다. “안 줄 거야!” 그 아이는 짓궂게 혓바닥을 내밀었다. “그건 내 거야!” 연정이 발끈했다. “내 거야!” 아이는 비웃듯 말하며 봉지를 뜯어 입에 넣으려고 했다. 연정이 급해져 손을 뻗는 순간, 그 아이가 느닷없이 연정을 세게 걷어차더니 바닥의 장난감을 집어 연정 머리 위로 내리쳤다. 연정은 울지도 않고 곧장 반격했다. 그 아이를 힘껏 밀쳐 넘어뜨렸다. “큰일 났다, 쟤가 사람을 때렸어!” “선생님 불러!” “...” 주변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치며 연정을 가리켰다. 다들 연정만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유하연은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 표정을 굳히고 다가가는데, 마침 달려온 담임이 연정을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대체 왜 그러니! 친구한테 손까지 대다니! 우리 반에 너같이 못된 아이는 있을 수 없어!” “못된 아이야!” “얘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