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화
“꺼져.”
유도경이 차갑게 말했다.
그제야 유도경의 존재를 알아챈 남자는 유도경의 행동을 보자마자 얼굴이 새파래진 채 급히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유 대표님! 이 여자분이 파트너인 줄 몰랐어요. 미안합니다.”
허리를 굽혀 연신 사과한 뒤 유도경의 차가운 시선 속에 서둘러 사라졌다.
더 머물다간 유도경의 눈빛에 찔려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도경이 다시 유하연을 바라보자 유하연은 웃으며 손을 유도경의 어깨에 올렸다.
그제야 일그러졌던 안색을 편 유도경은 유하연을 데리고 무도장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춤을 추었다.
잘생긴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TV 속 연예인보다도 더 눈부신 두 사람의 조합은 주변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두들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마지막 리듬이 끝날 무렵, 유도경이 갑자기 유하연의 허리를 조이며 강한 힘으로 그녀를 끌어당겼다.
유하연은 이내 유도경의 품에 안겼다.
익숙한 남자의 체온과 향기에 휩싸인 유하연은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고개를 숙여 유하연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본 유도경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서서히 머리를 숙여 이마를 그녀의 어깨에 대었다.
하얗고 작은 유하연의 귓불에 따뜻한 숨결이 닿자 점점 더 애매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주변 온도마저 올라간 듯했다.
유도경의 감정을 느낀 유하연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망설임 없이 발을 들어 뾰족한 하이힐로 유도경의 발을 내리찍었다.
유도경은 아픈 나머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유도경이 무의식적으로 힘을 푼 틈에 유하연은 그의 통제 범위에서 벗어났다.
“정말 무정하네.”
유도경이 유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발의 통증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유하연이 아주 강력한 힘으로 한 방을 날렸기 때문이다.
“경고야. 앞으로 함부로 여자에게 그런 스킨십을 하면 다음에 한 방이 어디가 될지 장담 못 해.”
유하연은 귀 근처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미소 지었다.
“특히 유부녀에게는 더욱더.”
마지막 한 마디는 일부러 강조했다.
자극받은 유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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