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화
“깨어났어?”
유하연이 눈을 뜨자마자 비아냥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깨어났으면 우리 형들과 제대로 놀아보자고?”
앞에 서 있는 세 남자는 전형적인 깡패 스타일이지만 전에 유하연을 붙잡아 간 무리는 아니었다.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다기보다는 단순한 불량배 같은 인상을 주는 모습에 유하연은 속으로 안도했다.
바닥에서 일어나자 자신이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여기 사람들이 힘없는 여자라고 생각해 위협을 느끼지 못한 모양이었다.
“여기 어디야! 너흰 누구지?”
주변을 둘러보며 차분하게 묻는 유하연의 얼굴에는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빈 공간의 넓은 암실에는 세 명의 수상한 남자 외, 바닥에 카메라 삼각대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렌즈는 정확히 유하연을 향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본 유하연은 이들이 무슨 짓을 꾸미는지 즉시 이해한 듯 눈빛이 차가워졌다.
“너희들 누가 보낸 거야?”
냉랭하게 물으며 지나치게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유하연의 모습에 세 깡패가 오히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서로를 바라보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가 보낸 거든 넌 알 바 아니야. 오늘 우리가 네 남자들이라는 것만 알면 돼.”
음탕한 웃음을 흘리며 한마디 덧붙였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시작하자.”
다른 두 명이 재촉했다.
카메라가 작동되자 세 명이 동시에 유하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코웃음을 친 유하연은 선두의 남자가 자신에게 손도 대기 전에 하이킥으로 그 남자를 벽 쪽으로 날려버렸다.
나머지 두 명도 이상함을 감지하고 몸에 숨겨둔 무기를 꺼냈다. 하지만 움직이기도 전에 갑자기 사지에 힘이 풀린 듯 창백해진 얼굴로 쓰러졌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두 깡패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유하연을 바라보자 유하연이 손을 털며 남은 가루를 주머니에 넣었다.
심윤재를 혼자 만나러 가는 길, 유하연은 당연히 충분한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연정에게는 이런 약물 가루가 많이 있었다.
“방해만 하는군.”
붙잡혀 오면 누가 뒤에서 숨고 이런 짓을 하는지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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