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6화
“어떻게 복수할 셈이야?”
성세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유하연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는 듯했다.
성세은은 유도경이 있는 욕실 쪽을 흘끗 본 뒤 말했다.
“남자 꼬시는 걸로?”
게다가 꼬시겠다는 남자가 유도경이라니...
“네가 너무 늦게 돌아온 것 같은데?”
유하연의 말을 들은 성세은은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남자 꼬시는 건 네가 나보다 못할 거야. 이것 봐.”
그러고는 현관 쪽을 가리켰다.
“지금 이곳에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나야.”
이 말을 들으면 유하연이 적어도 질투를 하거나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유하연은 오히려 멋쩍게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렇게 웃겨?”
성세은이 굳은 얼굴로 묻자 유하연이 코웃음을 치며 성세은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5년 동안 남자 꼬시는 법만 배운 거야? 정말... 한심하네. 금삼각에서 사는 게 꽤 즐거웠나 봐.”
‘남자 꼬시는 게 뭐 대단한 자랑거리라도 된다고?’
“너...!”
얼굴이 새까맣게 변한 성세은은 이를 악물었다.
“유하연, 자극하지 마. 유도경이 나 같은 수준 높은 여자를 만나보고 나면...”
성세은이 유하연의 가는 몸매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유도경이 너 같은 담백한 안주에 흥미를 느낄 거 같아?”
유도경이 흥미를 느낄지 안 느낄지 유하연도 알 수 없었지만 유하연은 성세은에게 꽤 흥미가 생겼다.
“담백한 안주?”
‘성세은,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유하연은 천천히 일어나 옆에 놓인 옷을 집었다.
정신병원을 나선 후 유도경은 샤워하러 가기 전 유하연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비서에게 연락해 유하연에게 새 옷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조금 전까지 유하연은 바빠서 옷을 갈아입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세은이 보는 앞에서 유하연이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하자 성세은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더 효과적인 법,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엿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쳇, 이건 반칙이야!”
성세은이 한마디 한 뒤 허둥지둥 도망치듯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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